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시작이 벌써 코앞으로 다가왔다. 작년 8월에 합격한 후, 3월이 언제 오려나 싶었는데 어느새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동안 기대와 설렘 속에서 준비해왔지만, 막상 시작이 가까워지니 새로운 환경에서의 도전이 한편으로는 긴장되기도 한다. 아카데미에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그리고 어떤 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을지 다시 한번 스스로에게 질문해본다.
아카데미에서 이루고 싶거나 하고 싶은 것?
✅네트워킹
✅해커톤 참가
✅라이브러리 개발
✅협업, 의사소통 배우기
✅발표 스킬 배우기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기
✅스터디나 모임 활발하게 참여하기 (축구, 운동, 개발, 스터디, 독서 등)
그래서 닉네임은?
iL ➡️ 일 ➡️ 1 ➡️ No.1
닉네임은 iL(일)로 정했다. 사실 주변 사람들은 Wade(웨이드)를 가장 많이 추천해줬다. 엘리멘탈에 나오는 그 웨이드가 맞다. 성격이 비슷하고 닮았다고 해서 많은 추천을 받았지만, 고민 끝에 결국 iL을 선택했다.
나는 내 이름이 정말 좋다. 그래서 게임 닉네임이나, 예명을 써야할 때면 늘 내 이름을 사용했다. 어릴 때는 내 성을 가지고 친구들이 장난을 많이 쳤다. '여'라는 성은 별명을 만들기 쉬워서, 다양한 별명으로 불리며 놀림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한때는 내 이름이 싫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 이름이 점점 좋아졌다.
이름에는 그 사람만의 정체성과 이야기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내 이름이 나를 가장 잘 나타내는 존재라고 느껴지고, 그 이름을 있는 그대로 아끼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번에도 내 이름의 한 글자를 따왔고, 그 안에 나의 정체성과 애정을 담았다.
스스챌
공백기 동안 SwiftUI를 공부할 겸 스스챌에 참가했다. 위너가 되고 싶은 욕심은 있지만, 내가 보기엔 위너가 될 정도의 결과물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스스챌에 도전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챌린지를 준비하면서 SwiftUI를 본격적으로 다뤄봤는데, 기존에 익숙했던 UIKit과는 정말 많은 부분이 달랐다. UIKit에서는 오토레이아웃을 사용해 뷰의 위치와 크기를 직접 지정해줘야 했지만, SwiftUI는 VStack, HStack, ZStack을 통해 훨씬 직관적으로 화면을 구성할 수 있었다. (Spacing 딸깍..) 또한, UIKit에서는 RxSwift 같은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바인딩을 구현하곤 했지만, SwiftUI에서는 @State, @Binding, @ObservedObject 등을 사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상태 관리를 할 수 있었다. 다만, 스택이 여러 개 중첩 되거나 하는 등 코드가 길어지면 조금 복잡해진다는 부분은 아쉬웠다.
처음에는 SwiftUI의 선언적 문법이 낯설었지만, 점점 익숙해지면서 UIKit과는 다른 새로운 매력을 느꼈다.
마무리
기숙사 생활을 준비하며 짐을 싸고, 각종 서류를 제출하면서 정말 이제 시작이구나라는 실감이 났다. 물론 기대감도 컸지만, 한편으로는 고민도 많았다. 사실 아카데미 합류를 포기할 까 생각한 적도 있었다.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지만, 여러 후기에서 하드한 개발 실력을 키우기엔 다소 아쉬울 수 있다는 의견을 보면서 고민이 깊어졌다.
하지만 결국 나는 아카데미에 합류하기로 마음먹었다. 그 이유는 단순히 개발 실력을 넘어, 더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네트워킹을 쌓고, 혼자가 아닌 협업을 경험하며 새로운 시각을 배울 기회가 될 것 같았다.
하드스킬은 내가 스스로 노력하면 충분히 키울 수 있는 부분이다. 이미 기본적인 iOS, 컴퓨터 과학, Swift에 대한 지식은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독학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이나, 개발하면서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들을 아카데미에서 적극적으로 탐구할 생각이다. 테크 멘토분들께 질문하며 깊이 있는 답을 얻고, 스터디를 직접 꾸리거나 해커톤에 참여하는 등 능동적으로 학습 기회를 만들어가면 충분히 실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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